케이타는 1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케이타는 두 시즌 만에 V리그 정상에 올라섰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얻어 대한항공 곽승석(7표)을 제치고 남자부 MVP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타는 "팀 동료들과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면서 "(우승을 놓쳐) 팬 분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MVP를 수상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타는 올 시즌 득점(1285점), 공격(55.51%), 서브(세트당 0.768개), 퀵오픈(69.32%)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후위 공격(57.78%), 오픈(50.97%)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4-2015시즌 레오가 달성한 종전 신기록인 1282점을 넘어섰다.
소속팀 KB손보를 역대 최고 성적인 2위까지 이끌었고,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3차전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57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챔피언 트로피는 아쉽게 대한항공에 내주고 말았다. 케이타는 마지막 3차전까지 이어진 3전 2선승제 챔프전에서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 "3차전이 끝나고 많이 속상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해 눈물이 났다"면서 "많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졌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손보는 케이타와 재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라이 아웃 전날인 28일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케이타는 시상식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KB손보와 재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단지 나고 싶은 마음만큼은 진심이다. 내년에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 들어 동료들과 관계가 더 두터워졌고 KB손보가 집처럼 느껴졌다"면서 "시즌 초반부터 KB손보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 선수들과 많은 추억을 쌓으면서 감정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외구단 이적설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KB손보에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KB손보와 함께하고 싶고 KB손보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