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노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양측이 2주 전인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동한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의 불안정한 시기를 헤쳐 나가는데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주말 사이에 또 다시 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인 점과 호전적 언사로 미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반하는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에 여전히 문을 열어놓되, 모든 가능성에 대비함으로써 북한에 한 치의 오판의 여지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 협의 이후 이렇게 빨리 회동이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과의 대북공조를 가능한 긴밀하게 유지하려는 공약과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책임감 있고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기간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징표"라며 정권 교체기를 맞은 한국 신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날 입국한 김 대표는 19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최영준 차관을 예방하고 방한기간 중 김성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간사 등 차기 정부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