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교육부는 "감사 요청이 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경북대로부터 감사를 요청하는 공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대학측이 보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 접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입시문제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왔다"면서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 경북대 감사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와 경북대는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교육부 감사를 받겠다고 자청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할 때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으로 입학하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 요청이 있을 때 그 내용의 구체성을 봐야 한다"며 "구체성이 있다면 감사를 해야할지, 이전에 언제 감사를 받았는지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감사 여부를 정한다"며 "검토에 언제, 얼마나 걸릴 것이라고 정해져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경북대 감사에 착수할 지 여부, 일정, 절차, 감사 형태 등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감사 형태에는 종합감사나 재무감사, 회계부분감사 외에 중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별도의 사안에 대해 하는 특정감사가 있고,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의혹을 조사하도록 요구하는 사안조사도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감사에 착수하더라도 감사 착수에서부터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따라 당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