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당명은 국민의힘 "공동정부 초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발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 측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되, 통합당의 이름은 국민의힘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당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당은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 등 양당간 합의사항을 실행하고,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공직자 후보 추천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당 규모상 최고위원 1명을 추가하는 것이 관례지만 국민의당의 사정을 이해해 2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당헌당규 개정사안이므로 논의를 통해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부위원장직도 국민의당 인사가 맡기로 했는데, 이사회 논의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오는 19~20일에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에 대한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공천신청자가 4명 이상인 지역은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추리며, 100%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당 인사를 포함해 공천신청자가 3명 이하인 지역은 바로 본경선이 치러지는데, 이 역시 100%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공천 신청자에게 의무화된 기초자격평가(PPAT, People Power Aptitude Test)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의 입장을 배려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사실 2주전부터 시험 일정에 맞춰 공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빠른 합당을 요청했는데, 여러 사정이 있어 뒤늦게 오늘 합당됐다"며 "당연히 국민의당 입장을 배려하는 형태로 어떤 식으로든 자격심사를 별도로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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