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매…35억 피카소·20억 김환기 작품 나왔다

파블로 피카소, 1881-1973, Spanish , oil and Ripolin on canvas, 46×55cm, 1938.2.13 25억 원~35억 원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정물화와 김환기(1913~1974)의 '십자구도' 회화가 양대 옥션(서울옥션·케이옥션) 4월 경매에 나온다.

오는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서울옥션 제166회 미술품 경매에는 총 171점, 170억원 어치가 출품된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정물화 'Nature Morte, Fruits et Pot'(1938)이다. 추정가는 25억 원~35억 원.

피카소가 네 번째 여인 마리 테레즈 발테르를 떠나 보내고 만난 새로운 뮤즈 도라 마리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여러 여성과 교류한 자신의 삶을 반영하듯 생기 넘치는 색감을 사용해 사물과 대상을 에로티시즘적 형태로 표현했다.

이우환, 1936-, , acrylic on canvas, 146×114cm, 2017, 7억 원-10억 원
현대미술 거장의 100호 전후 대작도 다수 출품됐다. 이우환의 'Dialogue'(2017·80호)는 강렬한 원색과 동적인 점의 표현이 눈에 띈다. 추정가 7억 원~10억 원. 입체적인 물성과 질감이 돋보이는 하종현의 '접합 98-04'(1998·130×162cm·추정가 3억 원~4억 원), 윤명로의 '균열'(1980·1억 1천만 원~2억 원·100호) 등을 만날 수 있다.

데미안 허스트, 1965-, British, , butterflies and household gloss on canvas, 183×273.8cm, 2006, 별도문의
해외작가로는 데미안 허스트의 나비 회화 'The Cauldron of Morning'(2006), 현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우고 론디노네의 3가지 색이 사용된 조각상 등이 소개된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하는 케이옥션 4월 경매에는 총 127점, 76억 원 어치가 출품된다.

김환기 1913 – 1974, 4-VI-69 #65, oil on cotton, 178×127cm | 1969 KRW 800,000,000 - 2,000,000,000
김환기의 '4-VI-69 #65'(1969)는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이다. 무사한 색점으로 만들어낸 후기 전면점화가 시작되기 전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십자 분할한 화면은 꽃봉오리가 막 피어나는 순간을 연상시킨다. 두터운 마띠에르 대신 물감을 기름으로 묽게 희석해 투명하게 처리하고 캔버스 대신 번짐성이 좋은 코튼을 사용해 수목화 같은 느낌을 낸다. 추정가는 8억 원~20억 원.

도상봉 1902~1977, 라일락, oil on canvas, 45.5×53cm (10) | 1971 KRW 200,000,000 - 350,000,000
도상봉의 '라일락'(1971·10호)은 백자 항아리와 풍성한 라일락을 차분한 붓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도상봉은 '도천'(陶泉·도자기의 샘)이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 생전 도자기 사랑이 극진했다. 추정가 2억 원~3억 5천만 원.

베니스 비엔날레(4월 23일~11월 27일)에서 병행 전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고루 선보인다. 전광영의 '집합 05-D064'(2006·228×183cm)은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한국적 감수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건용의 작품도 여러 점 출품됐다.

해외작가로는 아야코 록카쿠와 조디 커윅이 눈에 띈다. 만화 캐릭터 같은 캐릭터로 유명한 아야코 록카쿠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무제'(추정가 6억 3천만 원~8억 원), 아크릴 박스 양면에 그린 '무제'(추정가 1억 5천만 원~2억 2천만 원)를 내놓았다. 거친 날 것과 낯설음의 미학이 매력적인 조디 커윅은 'Depletion'을 출품했다. 추정가는 4천만 원~7천만 원.
아야코 록카쿠 b.1982 Japanese, Untitled, acrylic on canvas, 90×90cm | 2020, KRW 630,000,000 - 8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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