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두 정당이 합당을 선언하면 국민의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들은 자동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당적이 변경된다.
현재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는 강서구 안병해, 동구 박한재·배인한, 부산진구 장강식, 북구 정규룡, 해운대구 최영곤 등 5개 지역 6명이다.
합당선언에 앞서 국민의당 측은 이들 후보에게 합당 이후 공천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6명 중 4명은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경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2명은 전략공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안철수 대표가 고향인 부산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최소한 1~2개 지역 정도는 전략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일부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에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의 등장이 기존 국민의힘 후보 공천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에 따른 전략공천을 한다고 하면 기존 국민의힘 후보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이고, 경선 참여 역시 경선룰 변경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지분을 근거로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공관위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