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하라는 러시아 측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17일 보도했다.
해당 통신은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과 '일리치' 등 2곳의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 측 무장 조직이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DPR군 한 지휘관은 통신에 "아조우스탈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리치는 사실상 우리가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측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권유했다.
러시아군 추산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있다.
마리우폴은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회랑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적으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