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통증 때문이었나…류현진, 4이닝 5실점 '또' 조기 강판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류현진(35)이 2022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인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시즌 첫 등판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5회를 채우지 못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팀이 2대5로 뒤진 5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2회와 3회 점수를 내준 뒤 4회를 비교적 잘 막았지만 토론토는 교체를 선택했다. 이는 류현진이 팔뚝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타선이 뒤늦게 폭발한 데 힘입어 패전투수는 면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9회초 크리스티안 파체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5대7로 졌다.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먼저 1점을 뽑아 류현진을 도왔다. 하지만 2회초에 고비가 왔다.

선두타자 션 머피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셀던 노이스에게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지만 공은 수비 시프트 사이로 빠져나갔다. 이어 외야수의 송구 불안이 겹치면서 2루주자 머피가 홈을 밟았고 노이스는 2루까지 갔다.

류현진은 케빈 스미스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2회초에만 3점을 내줬다.

3회초에는 1사 후 제드 라우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머피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속 88마일(약 142km)짜리 밋밋한 직구가 한복판에 들어갔다. 실투였다.

류현진은 4회초 오클랜드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한숨을 돌렸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1점을 만회해 점수차를 3점으로 좁혔고 토론토는 5회초부터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의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 텍사스전보다 약 2km 이상 떨어진 시속 88.7마일(약 142.7km)에 그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도중 팔뚝에 통증을 느꼈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치료를 받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체와 부상은 무관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투수 교체 이후에 류현진의 몸 상태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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