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며 "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 본인도 사퇴 없이 청문회에서 의혹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이 그대로인지 묻는 CBS노컷뉴스 기자의 문자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정 후보자와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는 지인의 말을 인용해 최근 정 후보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인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인에게 "아이들 때문이라도 이제 그만 (대구로) 내려가고 싶다며 사퇴 의사를 인수위에 이야기했다", "하지만 인수위 측에서는 아무 잘못이 없는 만큼 청문회까지 해보자고 했다. 이번 주말 중에는 어떠한 결정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중 의대 편입 의혹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에 재직하던 동안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에 성공한 점 등을 볼 때 입시 과정에서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내용이다.
정 후보자는 편입과 관련해 "자녀들은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관해 설명하기로 했다.
다만 인사청문준비단은 기자회견은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자리가 아니라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문을 읽고 40분가량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