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시민들, 경찰서 찾아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사과하라"며 욕설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A씨가 물에 빠져 숨진 당일, 조현수가 A씨가 탄 튜브를 계곡 깊은 곳으로 끌고가는 모습. 이를 보고 A씨의 부인 이은해가 또 다른 공범에게 "같이 가서 뒤집어라"고 말하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공개수배 17일 만에 검거된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여)와 조현수가 경찰서에 인치되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16일 오후 4시 10분쯤 경기 고양경찰서에 도착해 "범행 인정하나,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안경을 쓴 이은해는 검정색 모자에 카키색 긴 점퍼를 입고 있었다. 조현수는 베이지색 모자에 검은색 재킷 차림이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와 벙거지 모자를 써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고양경찰서에는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렸다. 일부 시민은 경찰서를 찾아 이들에게 "사과하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서에 약 10분간 인치된 후 인천지검으로 정식 압송됐다.
 
앞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낮 12시 25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를 함께 검거했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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