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했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인천지검과 검경 합동 검거팀을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소속 인원을 11명에서 42명으로 확대해 추적망을 좁혀 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와 조씨가 숨은 장소로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을 특정했지만, 정확히 이들이 숨은 동과 호수를 알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통해 자수를 권유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씨의 아버지를 통해 이들이 숨은 호수를 알아낸 경찰은 문 앞에서 "문을 열라"고 말했다.
결국, 이씨와 조씨는 16일 오후 12시 25분쯤 저항을 하지 않고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오피스텔에는 이씨와 조씨만 있었다. 조력자는 없었다.
경찰은 이씨와 조씨를 검거 장소 인근인 고양경찰서에 인치한 후 검찰과 협의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르면 17일이나 늦어도 18일에는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