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110주년 행사 기간에 관심을 모았던 열병식 소식은 없었고, 김 위원장이 중앙보고대회 등에 참석했어도 연설 등 발언 여부는 북한 매체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등과 무력기관 간부들이 참배에 동행했다. 리설주의 공개활동은 지난 2월1일 설 명절 경축공연 관람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김일성 동지 탄생 11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와 평양시 군중 시위도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해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참가자들에게 따뜻이 손저어주시며 필승의 신심 드높이 견인불발의 과감한 투쟁을 벌려 뜻 깊은 태양절을 비상한 정치적 열의와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한 전체 인민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대회 보고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한생이 응축되어있는 백과전서적인 혁명유산이 있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세련된 영도가 있기에 우리 국가와 인민은 영원히 필승 불패할 것"이라며, "인민의 복리증진을 자기 활동의 최고원칙으로 내세우는 조선로동당의 이상이 완벽하게 실현될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진군하자"고 호소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열린 평양시 군중시위에서도 "우리 당과 국가를 충성의 일편단심과 혁명적기개로 받들어가는 미더운 인민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격려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앙보고대회'와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격려했으나 연설 등 발언 보도는 없었다.
북한이 준비해온 열병식은 이번 행사기간에 열리지 않은 만큼 오는 25일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 다른 계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오후 7시 10분부터 20여분 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 야회'를 실황 중계했다.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와 불꽃놀이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