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2000개 선물, 영봉패' 150억 FA 나성범의 첫 창원 나들이

KIA 나성범이 15일 친정팀 NC와 올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전한 빵 선물. 창원=노컷뉴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KIA의 시즌 1차전이 열린 15일 경남 창원 NC 파크. 경기 전 KIA 외야수 나성범은 송명기, 김영규 등 NC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성범은 2012년 입단해 NC의 창단 멤버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나성범은 10년 동안 몸담았던 NC를 떠나 고향팀인 KIA에 새 둥지를 틀었다. 6년 150억 원, 이대호(롯데)의 4년 150억 원과 역대 최고액 타이였다. 물론 SSG 김광현의 4년 151억 원에 기록이 깨졌지만 나성범에 대한 KIA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나성범에 대해 "빨간 색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인) 3루 더그아웃에 나타났는데 왠지 본인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NC 구단 처음 FA로 떠나보냈는데 본인이 기분이 더 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또 "KIA에 가서도 건강히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나성범은 NC에서 9시즌 동안 212홈런 83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좌타자로 성장했다.

KIA 나성범(왼쪽부터)이 15일 NC와 원정을 앞두고 예전 소속팀 후배 김영규, 송명기 등과 얘기하는 모습. 창원=노컷뉴스


그런 나성범의 첫 친정팀 나들이였다. 나성범은 자신이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랄 수 있게 버팀목이 됐던 NC를 잊지 않았다. 이날 나성범은 빵 2000개를 창원 팬들에게 돌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IA도 나성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날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주자가 있는 찬스에서 해결해야 할 때 집중력이 좋다"면서 "다만 그동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성범은 예전 홈 팬들 앞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에는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고, 팀도 0 대 5 완패를 안았다. 이날 KIA는 3안타 무득점 빈공에 그쳤다. 나성범의 첫 친정팀 나들이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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