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건의에 따라 잠실 야구장을 돔 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내 잠실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할 계획"고 밝혔다. KBO는 전날 공문을 통해 현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 구장을 신축하고, 다양한 선수 및 관람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한 바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하나로 서울시는 돔 구장 신축을 추진한다. 우선 협상 대상자인 한화건설에서 한강변 3만3000 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에 대해 제안했다. 도시 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협상단을 구성해 운영 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강변 야구장 신축 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협소한 부지 내 선수들과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관람 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야구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KBO 건의와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 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해 종합 검토하고, 우선 협상 대상자와 복합 돔 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협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내에 돔 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상반기 우선 협상 대상자와 실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 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여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