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기업·문화·보육이 잘 되는 글로벌 일류도시 수원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용남 예비후보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경제중심이었던 수원시가 1인당 주민소득이 성남의 3분의 2로 전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간 수원경제는 정체됐거나 하락했고, 시민 자긍심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다른 곳처럼 테크노밸리 조성, 대기업 유치 등에 박차를 가하는 등 밀린 숙제를 확실하게 풀겠다"고 힘을 줬다.
이를 위해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있는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을 첫째로 꼽았다.
그는 "화성 화옹지구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지 몇 년이 지났다"며 "예비라는 말 그대로 확정된 게 아니고, 착공을 하더라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난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정부 협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며 윤 당선인을 상대로 협상과 담판을 해낼 적임자가 자신뿐이라는 것.
특히 수원시장에 당선될 경우 6개월 안에 예비이전지가 아닌 '후보지'를 확정 짓고, 이후 조속히 착공식을 개최하겠다는 자못 구체적인 목표시점을 설정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였던 김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과 같이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손꼽힌다. 그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자신하는 이유다.
군공항을 옮긴 뒤 기존 부지에는 매머드급 산업단지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원에서 쓸 수 있는 노른자 땅이 약 200만평, 수원 군공항에 있다"며 "인센티브 제공 등 기업친화적 시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선전시처럼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또 다른 시급한 과제로는 '저출산 극복'을 들었다. "저출산은 재난"이라며 "출산율이 0.8명으로 한 명도 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경제정책도 백약이 무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출산장려책으로 '첫 아이 1천만 원' 공약을 내걸었다. "추산되는 소요예산은 650억 원으로, 시 1년 예산인 2조 8천억 원에 대한 지출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끝으로 그는 자신 만의 강점에 대해 "의원 출신으로 국회를 설득할 힘과 방법론을 갖췄다"며 "윤 당선인의 약속을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은 수원에 김용남이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 당시 거물급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손학규 후보를 꺾고 수원시병(팔달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