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훈은 이날 일찌감치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1회초 1사에서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정의 적시타로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훈은 5회초 1사 1,2루에서 LG 선발 아담 플럿코와 6구째 승부에서 파울 타구를 쳤지만 문동균 1루심이 페어를 선언, 병살이 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해당 판정은 경기 후 오심으로 밝혀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문동균 1루심에게 2군 강등 징계를 결정했다.
최지훈은 억울한 판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석인 8회초 2사에서 좌전 안타를 쳐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SSG는 결국 LG에 1 대 5로 지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최지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을 쌓으며 시즌 득점 1위(12점)를 굳혔다.
이듬해에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36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45타점 75득점 26도루로 데뷔 시즌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중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에게 중요한 지표인 출루율이 아쉬웠다. 김강민과 2번 타순을 번갈아 맡은 최지훈의 출루율은 3할4푼2리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41위로 저조한 성적이었다. 당시 김강민도 출루율이 3할2푼7리에 머물며 부진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테이블 세터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 캠프 때부터 계속 언급했듯 (최)지훈이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았다"면서 "2번 타순에서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줘야 3, 4번이 강해지는데 막히면 그 뒤로 모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최지훈의 활약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훈이가 최근에는 잘해줬고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고민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최지훈은 출루율 4할3푼8리로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는 시즌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자신의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