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금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만납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건 지난주고요. 이번 일요일에 공식 출정식 갖습니다. 사실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을 두고 당내 비판 여론도 있었고 그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서울시를 전략지역구로 선정하겠다. 이런 방침을 밝히면서 새로운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길도 열어놨기 때문에 송영길 전 대표의 지금 입장이 어떤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송영길 전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송영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송 대표님 몸은 어떠세요?
◆ 송영길>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행히.
◇ 김현정> 머리 부상당한 것도 괜찮으세요? 아이고. 사실은 지난 대선 내내 너무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셔서 끝에는 머리까지 다치시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셔서 좀 쉬시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휴식의 시간을 좀 가지시겠구나. 워낙 지치셨으니까. 그런데 다시 등판하겠다. 결심하게 되신 배경은 뭘까요?
◆ 송영길> 많은 당원들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곧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국정 독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대선에서도 석패를 했는데 지방선거까지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서울시장 후보 딱히 특별한 분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시장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의 우려가 있었고요. 송영길의 그런 책임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 때 패배했지만 가장 부상투혼을 통해 우리 당원들의 깊은 인상을 남겨준 송영길이 나와야 그 에너지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켜서 지방선거에 승리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요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문자도 굉장히 많이 받으시고 후원금도.
◆ 송영길> 3000여 명의 당원들이 2424원을 저한테 송금해 줬어요.
◇ 김현정> 2424원은 무슨 뜻이세요?
◆ 송영길> 서울로 이사오라고. 2424.
◇ 김현정> 이사이사. 빨리 서울로 이사해서 서울시장 출마해라.
◆ 송영길> 네.
◇ 김현정> 그런 것들에 힘입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셨다. 그런데 말리는 분들도 꽤 계셨어요. 특히 86세대 친구분들. 예를 들어서 우상호 의원, 최재성 전 정무수석, 이런 분들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왜 86세대 하산하라고 그러시더니 본인은 등산하시느냐 명분이 없는 거 아니냐. 송탐대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 송영길> 네, 그런 분들이 다 저를 아껴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제가 불출마 선언을 했던 것은 차기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새로운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 정권교체 패러다임을 정치교체로 바꿔보자 그랬습니다. 그때 586세대 몇 분이라도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때는 동참했던 분들이 나한테 하산하자고 그래놓고 왜 등산하자 그러냐, 그렇게 비판하면 일리가 있지만 그때 제 말을 따라준 사람이 없었잖아요. 우상호 의원만 그 전에 물론 불출마 선언을 했고.
◇ 김현정> 그걸 재확인하는 정도였다.
◆ 송영길> 우상호 의원께서 동감해 주셔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우상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달갑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좀 이상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오히려 지금은 싸워야 될 때 아니냐. 책임진다는 것이 후방에 앉아서 전선에서 이탈하고 쉬고 있는 것만이 책임지는 것인가 정말 저희가 선거를 대패해서 도저히 무능한 대표니까 나설 수가 없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물론 일부 있겠지만 대다수 우리 당원들은 송영길 대표 죽을 만큼 뛰었다. 후보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고 이재명 후보도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소환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서울지역 일부 의원들이 저에 대해서 비판할 때 그럴 시간과 정력이 있으면 본인이 출마하시든지 새로운 후보를 빨리 만들어 준비를 해야지 지금 40일도 채 안 남아가는데 이 강력한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지금 시장 선거를 하려는 건지 마려는 건지 사실상 포기하는 거 아닌지, 이런 걱정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선거를) 하려는 건지 말려는 건지 나가있는 나는 자꾸 내려오라고 그러고 지금 뭐하는 거냐. 약간 그런 말씀처럼 들려요.
◆ 송영길> 네.
◇ 김현정> 지금 지도부는 서울을 전략지역구로 정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전략공천하고는 조금 다른데 경선을 할 수도 있고 또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고 이걸 다 열어놓는 지역구로 이곳을 정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송영길> 그것도 사실 이렇게 지도부가 하려면 애초에 공모를 받지 말든지 공모를 받아서 기탁금까지 500, 600만 원 받고 다 후보 등록을 마감해 놨는데 기존 등록한 후보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잖아요. 물론 기존 후보들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좀 더 많은 경쟁력인 후보를 더 찾아서 후보군을 넓혀보자, 동의합니다. 대신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패배선언이다, 항복 선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어느 후보도 오세훈 후보를 이기는 후보가 없어요.
◇ 김현정> 누구를 갖다 넣어도.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 붙이면.
◆ 송영길> 비슷비슷하고 오히려 제가 우리 당 지지도는 1등으로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누구를 전략공천 할만한 명분이 누가 있어요. 그리고 이기는 후보를 어떻게 찾아서 합니까? 싸워서 이겨야죠. 제가 이제 이런 예를 많이 드는데 제가 2010년 인천시장 출마할 때 15% 지고 있었어요. 2주 전에. 선거운동 딱 시작하고 끝나니까 8% 이겼습니다. 정세균 총리님이 종로 국회의원 출마할 때 오세훈 후보에게 20% 이상 지고 있었어요. 선거 끝나니까 20% 이상 이겼잖아요. 그런데 해 보지도 않고 여론조사 이긴 후보를 찾겠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입니까? 그 시간에 지금이라도 빨리 경선을 붙여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기는 사람을 찾을 시간에 빨리 싸워서 이기자. 그 싸워서 이길 사람이 나다 그런 말씀이세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아니, 저뿐만 아니라 박주민 의원, 정봉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다 세 분이 출마를 지금 선언했잖아요. 이거를 다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한다면 오세훈 후보를 최소한 10% 이상 이긴 후보를 찾아야 될 텐데 그런 후보가 없고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송영길이 1등으로 나오고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이제 지도부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께서는 어쨌든 대선을 이끌었던 수장이기 때문에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 계시는 것이 전체 선거판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아마 그런 명분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경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김누리 교수, 이낙연 전 대표 이런 이름들이 막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더라고요. 전략공천 대상으로.
◆ 송영길>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 민주당이 말그대로 민주당 아니에요. 민주. 민주주의가 뭐예요. 당원도 국민이 결정하는 거잖아요. 공천을 몇몇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서 원칙을 지켜야지 그거를 하지 않으면 패배하고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 그런 최악의 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특히 그중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 지금 익명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이낙연계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가 직접 이낙연 대표에게 서울시장 나서야 된다고 읍소를 하면 출마여부를 고민할 수도 있다. 이러셨고.
◆ 송영길> 그럴 가능성이 100% 없습니다. 왜 가능성 없는 걸 가지고 그렇게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 김현정> 가서 이재명 고문이 읍소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씀이세요?
◆ 송영길> 이재명 후보측 그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는 겁니다.
◇ 김현정> 제로입니까?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가능성 제로?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얘기는 어떻게 나오는 거로 보세요?
◆ 송영길> 계속 본인들의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쪽이 한다고 그래서 당원과 국민들이 그냥 따라다니는 게 아니잖아요. 이낙연 후보님을 아끼는 차원에서도 만약 이낙연 후보님이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죠. 정치라는 것은 투명하게 해야 되잖아요.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그러고 안 간다고 계속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런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 시킨다고 봅니다. 정치는 투명하게 해야 되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지 억지로 이렇게 말을 끌어다가 물을 먹일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낙연 후보님도 반대하실 거라고 봅니다. 자신은 그냥 전략공천하면 어떻게 힘이 모이겠어요. 가서 패배하면 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텐데.
◇ 김현정> 이낙연 전 대표가 하시고 싶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주변에서만 지금 그렇게 이런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는 거라고 파악하세요?
◆ 송영길> 저는 그거는 알 수가 없고요. 지금까지 이낙연 후보님 말씀은 미국 가시겠다, (출마) 안 한다, 이런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하고 싶은 사람 시켜달라, 그 말씀이세요. 안 하겠다는 사람 끌어들이지말고.
◆ 송영길> 아니, 그런 개념도 아니고. 아니, 박주민 의원님, 정봉주 의원님, 김진애 의원님 다 훌륭한 분들 아닙니까? 이런 분을 지지하는 당원의 꿈을 하나로 믹스시켜서 통합을 해 놔야 원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이낙연 후보님이나 다른 분들 다 비록 후보 등록이 마감됐지만 더 연장해서 들어오신 것은 환영합니다. 그러나 경선을 해야 하나로 힘이 모이지 않겠어요.
◇ 김현정> 전략공천으로…
◆ 송영길> 더구나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 제가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 당을 위해서 국회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데 이거를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시키면 이 당이 어떻게 에너지가 나오겠습니까? 송영길은 정치적으로 사망이라는 소리 아닙니까? 있을 수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게 국민들이 납득이 될까요?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위를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데 저는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고요. 이것은 제 개인을 떠나서 아니, 제가 경선하면 내가 우리 후보들을 비난을 하겠어요? 네거티브를 하겠어요. 서로 간에 정책을 발표하고 서로 우리 후보님들을 격려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축제가 될 텐데 왜 이거를 안 하고 이것을 경선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어떻게 오세훈 후보를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누가 나오든, 그러니까 더 모집하는 건 좋다, 모집하는 건 좋지만 반드시 경선은 있어야 한다는, 그게 원칙이라는 말씀이세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송영길 전 대표가 지금…
◆ 송영길> 너무나 당연한 말을.
◇ 김현정> 지금 나섰는데, 나섰는데 여기서 누구를 만약에 배제하고 송 대표 배제하고 전략공천하면 이거는 뭐 사망선고나 다름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이다. 그 말씀을 지금 하셨어요. 이 당에서 지금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 대선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 분은 이재명 상임고문일 텐데. 상임고문, 이재명 상임고문이 가장 많은 지지자를 갖고 계시고 그래서 그분의 생각은 뭔가도 궁금해지는데요. 송영길 등판에 그럼 명심도 깔려 있습니까? 혹시 그렇게 느끼십니까?
◆ 송영길> 그런 표현은 적절치가 않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기본 생각이 두 개로 나눠집니다. 우리 당내에서도.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이런 분도 있고 10% 이상 지던 선거를 최선을 다해서 0. 73으로 좁혔다 이런 양면의 평가가 있고. 이제 이재명 후보는 패배했으니까 뒤로 물러나 있으라 이런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 2600만이 넘는 지지자와 이 정치적 자산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16만 명이나 되는 새로운 당원이 또 입당을 했잖아요. 이재명을 지키자는 그런 새로운 젊은 당원들의 움직임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후자의 입장인데 이재명 후보가 보궐선거든 이번 지방선거 선대위든 반드시 등판을 해서 힘을 모아줘야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저는 이 얘기를 공개적으로 이렇게 분명하게 하시는 분은 지금 처음 봤거든요.
◆ 송영길> 저는 본래 분명하게 말합니다. 항상. 말의 진퇴가 분명합니다.
◇ 김현정> 분명하고 솔직하시죠. 그냥 지방선거에서 나와서 지원유세 하셔라 정도가 아니라 이재명 고문이 보궐선거든 지방선거든 출마를 하셔라, 그런 말씀이에요?
◆ 송영길>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세요.
◆ 송영길> 왜 그러냐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이번에 내각 발표를 보십시오.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했다는 것은 저희 민주 진영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검찰 공화국 시작을 알리는 선포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모든 역량이 뒤에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최전선에 나와서 민주당을 지켜내고 이 검찰공화국의 횡포에 대해 국민을 지켜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재명 상임고문이 8월 전당대회쯤에 나오지 않으시지 않겠느냐. 아니 그것도 이르다, 이런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이번 지방선거입니까? 보궐선거입니까? 어디가 더 낫다고 보세요?
◆ 송영길> 뭐든지 그거는 이 공론을 모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일각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하셨으니까 인천 계양에 이재명 고문이 보궐에 나가시는 건 어떠냐. 이런 아이디어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 송영길> 그거는 뭐 지금 그때 상황을 봐서 그때 의견이 수렴될 걸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세요?
◆ 송영길>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검토를 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거기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긴 있어요. 조응천 의원 같은 분은 갑옷 벗은 지 얼마나 됐다고 당의 중요한 자산을 그렇게 소모하는가, 이런 우려를 하시기는 하던데요.
◆ 송영길> 조응천 의원님 말씀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 윤석열 지금 정권의 모습이 너무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가서 사고가 날 것 같습니다. 빨리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럴려면 이번 지방선거에 수도권, 서울,경기, 인천이 반드시 이겨내야 됩니다. 이것을 이겨내야 국정이 균형이 되고 0. 73% 이긴 이 정당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거의 48%, 49% 지지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은 TV도 보고 싶지 않고 이민 가고 싶고 낙담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을 하겠습니까? 이분들도 마음을 좀 둘 수 있으려면 수도권의 지방선거라도 이겨야 그래도 좀 마음을 풀 데가 있잖아요. 나라를 위해서도 좋고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우리가 180석이 독이 됐다는 말도 있었잖아요.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이렇게 한동훈 장관부터 이상민, 정호영 장관, 자기들 다 술 친구들, 고등학교 선후배들, 이렇게 패거리 내각을 만들었는데.
◇ 김현정> 술친구들?
◆ 송영길> 술친구 아닙니까?
◇ 김현정>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인사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요.
◆ 송영길> 그런 말은 저는 요즘에 상식과 공정에 완전히 어긋난 내각 인선이라고 보는데 저희가 학교 다닐 때 전두환 정권이 5. 18 시민을 학살하고 들어서면서 5공화국을 만들 때 정의사회구현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 정의라는 말이 이렇게 언어가 타락할 수 있구나. 저희들은 정의사회를 전이사회라고 그랬습니다. 전두환과 이순자의 사회다, 이렇게 저희들은 평가했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상식과 공정이라는 이유를 가지고 조국사태 때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 정권을 얻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청와대 이전 완전히 4대강 사업을 보는 것 같고. 밀어붙이는. 이번에 내각 인사를 보니까 몰상식과 불공정의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완전히 언어의 의미를 반대로 바꿔버렸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송영길> 홍준표 그때 후보님이 윤석열 후보의 이런 모습을 가지고 면후흑심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송영길> 견제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다 당의 모든 것을 지금은 총동원할 때다, 이런 말씀이세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송영길 대표님,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고 또 차차 모셔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