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의 타격 비결 "日 오타니와 비슷한 스타일의 방망이"

홍창기 '역전이다'. 연합뉴스
"오타니 방망이와 비슷한 스타일로 바꾼 뒤 잘 치게 됐다."

LG 홍창기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5 대 1 승리를 견인했다.

홍창기는 0 대 1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2타점 역전타를 터뜨렸다. 4 대 1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에서는 뜬공으로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렀다.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은 타점이었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홍창기는 7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6푼3리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규 리그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 10일 잠실 NC전에서야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홍창기는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7리(16타수 7안타)로 시범 경기에서 보여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타격 비결에 대해 묻자 홍창기는 "안타가 잘 안 나와서 방망이 스타일을 바꿨다. (김)현수 형이 주신 샘플 방망이로 쳤는데 빗맞아도 잘 맞았다"고 짚었다. 이어 "현수 형이 작년에 써보라고 나눠주셨는데 올해는 그걸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범 경기 때부터 안타가 잘 나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오타니 쇼헤이가 쓰는 스타일로 제작했고 내가 원하는 무게에 맞춰 제작했다"면서 "방망이 면이 커지면 더 잘 쳐지지 않을까 싶어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A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MVP에 오른 일본 출신 스타다.

LG는 이날 SSG의 개막 11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홍창기는 "SSG의 대기록을 막아서 기분이 좋다. 올해 더 강해졌고 투수력이 좋아서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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