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는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전장연에 100만 원을 이체한 화면을 올렸다. 별다른 설명이나 멘트는 없었다.
핫펠트가 인증 사진을 올렸을 때는 JTBC '특집 썰전 라이브' 방송 중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주제로 1:1 토론을 벌였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출근길 지하철 타기 운동을 하고 있는 전장연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고, 다수 방송에서도 전장연이 정파적이라거나 시민을 볼모로 떼쓰기 시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가 정식 토론을 요청했고, 이를 이 대표가 받아들여 두 사람의 공식적인 만남과 토론 자리가 성사됐다. 그러나 방송 후에도 양쪽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동권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는 권리인데 '장애인 이동권'이 토론의 주제로 오른 것 자체가 척박한 한국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박 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인으로서 당 대표로서 이야기와 그냥 일개 유튜버가 얘기하는 방식은 매우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개 유튜버 또는 일개 개인의 이야기, 아니면 일개 당원의 이야기처럼 이렇게 이야기하시니 저는 공허함도 많이 느꼈습니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우리 모두의 권리의 문제라는 것들을 정확하게 좀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토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출범한 전장연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장애인 대중이 스스로 행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장애인 수용시설 폐지 투쟁, 장애인 이동권 및 노동권, 자립생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의 투쟁을 벌였다.
같은 해 여성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로 데뷔한 핫펠트는 멤버 변동이 잦았던 와중에도 원더걸스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며 팀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 2014년 솔로로 데뷔한 후 2020년 첫 번째 정규앨범 '1719'를 냈고 여러 장의 싱글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을 정체화한 연예인이기도 한 핫펠트는 지난해 출범한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