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두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서 "볼 판정 하나로 경기 결과가 결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판들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전날 0 대 2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가 SSG 선발 오원석에게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아직 바뀐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자신이 생각과 다른 판정이 나오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현재는 과도기"라면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심판 판정을 의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KBO리그 역대 개막 최장인 11연승에 도전하는 SSG를 상대한다. 류 감독은 "144경기 중에 11번째 경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면서 "오늘 경기도 준비한 대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최근 SSG 선발에서 가장 돋보이는 윌머 폰트와 맞붙는다. 폰트는 지난 2일 NC와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뒤 8일 KIA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류 감독은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류 감독은 "폰트가 최근 2경기에서 워낙 잘 던지고 있지만 우리도 나름 타격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면서 "분석하고 준비한 부분을 가지고 게임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직전 경기에서 9번 타자로 나섰던 박해민이 테이블 세터로 돌아왔다. 류 감독은 "1번이 누가 가장 적당할까 고민했다. 폰트를 상대로 가장 적합한 라인업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박해민은 전날 안타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