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최근 청사에서 투신해 숨진 서울남부지검 초임 검사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 검사장은 14일 오후 2시 32분쯤 서울 양천구에 차려진 초임검사 A씨의 빈소를 방문한 뒤 "유족이 얼마나 비통하실지 상상도 안된다. 위로의 말씀을 충분히 드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조직 문화가 원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 검사장은 "어느 조직이나 조직 문화나 압박 같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동안 많은 개선 작업들이 이 정부 들어와서 있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 실효성 있게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초임 검사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15분쯤 서울남부지검 건물 동측 주차장으로 떨어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A씨가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건 발생 직후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에서는 지난 2016년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이에 대검찰청이 감찰을 실시했고 김씨가 부장검사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