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 황상무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하기로 했다. 후보에서 탈락(컷오프)한 김진태 예비후보는 재심을 요구하면서,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반발했다.
김행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후보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지역에 경선 신청하신 분이 두분이었는데 한 분이 컷오프되니까 자연스레 다른 분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우리 당의 국민 통합과 미래를 위한 전진이라는 기조에 비춰볼 때 과거 그분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는 것이 결정 이유"라고 김 예비후보의 컷오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의원이던 2019년 "5·18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되는 문제"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나?"며 "재심을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경선도 치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서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황 예비후보의 공천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황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으며 윤 당선인의 TV토론 준비를 도왔다. 이에 대해 공관위 김 대변인은 "특정인 상대로 한 내려꽂기식 전략공천은 아니"라며 "파악한 바에 의하면 황 후보와 윤 당선인 사이에 친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TV토론에 도움을 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