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가 뜻하지 않게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등 연합기구와 교파를 초월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인 사귐과 섬김이 산불 피해 이재민과 전쟁으로 고통당하는우크라이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전쟁 난민이 된 이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꼭 필요한 것들로 돕고 있는 겁니다.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은 5월 말에는 1호 견본주택을 세우고, 늦어도 6월에서 7월까지는 정식 입주할 수 있도록 건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류영모 대표회장은 또 "사랑의 집 짓기 운동 대상은 교인들에게 한정하지 않겠다"며 "종교에 상관없이 지원자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영모 대표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교인들로 한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교인 집만 짓지도 않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자기네 식구 챙기기 보기가 좋지 않아서 저희가 그런 것들 차별하지 않고 필요한대로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지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교파를 초월한 대형교회 15개 목회자들이 모인 사귐과 섬김도 약 11억 원의 성금을 산불 피해 이재민과 우크라이나 돕기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사귐과섬김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도 2억 원의 헌금을 전달해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에서 난민을 돕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전쟁과 같은 긴급 재난 구호는 바로 돕지 않으면 고통과 희생이 많이 따른다며, 평소 준비된 단체를 통해 돕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훈 목사 / 온누리교회·사귐과 섬김
"전쟁과 산불 지진 같은 긴박한 재난은 시간이 가장 중요하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통과 희생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한국교회봉사단도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현장을 찾아 난민을 돕고 있습니다. 한교봉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체코와 헝가리를 방문해 현지 사역을 점검했습니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고난 받는 이웃을 위한 일에 적극 앞장서면서 예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