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LG의 팀 간 2차전. SSG는 직전 경기에서 팔 타박상을 입은 최정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현이 2 대 2로 팽팽하던 9회초 1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성한이 적시타로 1점을 더해 4 대 2로 이겼다.
개막 후 10연승 무패 행진을 질주한 SSG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이 2003시즌 달성한 개막 최장 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직전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0.96으로 견고한 선발진의 놀라운 활약은 잠시 멈췄다. 선발로 나선 오원석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6회말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오원석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이태양이 대신 승리를 챙겼다. 2 대 2로 맞선 6회말 2사 1, 3루 때 등판한 이태양은 2⅓이닝 동판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선취점은 SSG가 만들었다. 3회초 1사에서 최지훈과 추신수가 연속 안타를 친 뒤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오른 최주환의 뜬공으로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기세를 몰아 4회초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 케빈 크론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냈다. 케빈은 2루에서 박성한의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이재원의 적시타로 홈인했다.
LG는 0 대 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선발 손주영의 투구 수가 100개를 넘기 전에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손주영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93구를 던지고 김진성과 교체됐다.
SSG 선발 오원석은 5회말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무사에서 상대 리오 루이즈와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1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땅볼로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했고, 이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만난 상대는 베테랑 김현수였다. 오원석은 풀 카운트에서 7구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LG는 공세는 계속됐다. 문성주가 우전 안타를 친 뒤 박해민이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 불펜 장지훈은 결국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고,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태양은 후속 홍창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 팀은 8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이어 9회초 SSG가 승부를 뒤집었다. 1사에서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때 오태곤이 한유섬의 대주자로 나섰고, 크론의 땅볼로 3루를 밟았다.
2사 3루 때 타석에 오른 김성현이 좌전 3루타를 치며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인했다. 이어 박성한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SSG는 9회말 마지막 이닝에서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택형은 선두 박해민을 볼넷으로 보낸 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이상호가 번트로 아웃된 뒤 김택형은 김현수와 문보경을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