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내정됐다.
이 의원이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IT벤처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이 내정자는 카이스트에서 암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 2000년 디지털콘텐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내에서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는 등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쏟아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인 출신답게 이 내정자는 '친기업' '자유시장' 성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주최한 '차기 정부 중소벤처기업 정책 좌담회'에 참석해 "지난 5년간 (기업들이 정부에) 너무 시달렸다"며 "(윤석열 정부는) 정책을 기업에게 돌려주고 시장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주도의 직접 지원은 줄이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신해 시장의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해결해야 할 현안이 분명한만큼 이를 정책 우선 순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가 밝힌 현안으로는 주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제, 중대재해처벌법 개편 등이다.
그는 "이들 제도들의 지향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전쟁터에서 싸워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이론만 갖고 주장한 제도"라며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중기부가 이들 문제와 관련해 기업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이들 현안에 대한 개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또 벤처기업의인 복수의결권 제도와 스톡옵션 비과세 확대, 기업 상속세 부담 완화 등 친기업적 정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