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지분을 매각한 주주들이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이자 트위터 최대주주가 된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매입 공시를 늦게 해 싼 값에 주식을 팔았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前) 트위터 주주들은 머스크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라크 라셀라가 이끄는 전 트위터 주주들은 머스크가 연방법에 따라 3월 24일까지 트위터 지분을 매입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공시 지연으로 전 주주들은 인위적으로 낮춰진 가격에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머스크는 낮은 가격에 트위터 지분을 사들일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은 보상금이나 징벌적 손해 배상금을 명시하지 않았다. 머스크의 변호인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소송 대상이 아니다.
미국 증권법은 투자자가 기업의 지분 5%를 사들이면 10일 안에 공시하도록 한다. 머스크의 경우 이 공시 시점이 3월 24일까지였다.
하지만 머스크는 4월 4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이날 39.31달러에 장을 마친 트위터 주가는 다음날 49.97달러로 27% 급등했다.
라셀라는 3월 25~29일 트위터 주식 35주를 평균 39.23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