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차량 중 수입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 친환경차의 비중도 5%를 넘어섰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2507만대로, 사상 최초로 2천5백만대를 돌파했다.
인구 대비로는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으로, 직전 분기인 2021년 4분기보다 0.6%(15만9천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서울이 2.99명당 1대로 낮은 밀도를 보인 반면, 제주는 1.01명당 1대로 인구 1명당 1대꼴로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가 2206만9천대로 누적점유율 88.0%, 수입차가 300만1천대로 누적점유율 12.0%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점유율은 2019년 10.2%로 10%대에 진입한 이후 2020년 11.0%, 2021년 11.8%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친환경차의 총 누적등록 대수는 124만8천대로 직전인 2021년 4분기보다 7.7%(8만9천대) 증가했다.
전기차의 누적등록 대수는 25만8253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74.9%(11만대), 직전 분기 대비로는 11.6%(2만6810대)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3.9%, 울산 19.7%, 충북 18.2%의 전기차 증가율을 보였고, 제작사별로는 현대 44.2%, 기사 24.3%, 테슬라 13.8% 순으로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소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6.3%(8244대), 직전 분기 대비로는 6.6%(1279대) 늘어나면서 누적 2만683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직전 분기 대비 6.7%(6만1천대) 증가한 96만9천대의 누적 등록대수를 보였다.
휘발유차는 직전 분기 대비 0.7%(8만1천대) 증가한 반면, 경유·LPG차는 0.1%(1만2천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승합차가 각각 0.1%, 1.1% 감소한 반면, 화물차와 특수차는 각각 0.3%, 2.1% 증가했다.
1분기 신규등록 대수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부족으로 직전인 2021년 4분기 대비로는 3.3%(1만4천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6%(45만대) 감소한 39만3천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22.4%, 경남 19.2%, 서울 18.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차종별로는 승합차 28.3%, 특수차 9.8%, 승용차 5.8%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신규등록이 감소한 반면, 화물차는 14.8% 증가했다.
전기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2만8천대로 직전 분기 3만1천대 대비 11.2%(3천대) 감소했다.
전기차 신규등록은 구매보조금 지원 시기에 따라 지난해에는 6월, 올해는 3월에 많은 신규등록 대수를 보였다.
1분기 신규등록 전기차 중 국산차 수는 2만2천대로 79.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신규등록 전기차 중 국산차 비중이 74.1%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아진 수치다.
전기화물차의 경우 구매보조금과 한시적인 영업용번호판 발급총량 예외 등의 정책으로 인해 2019년말 1100대에서 올 1분기말 5만1천대로 등록대수가 크게 늘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은 "올해 1분기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5백만대를 돌파하였으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