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2일 LG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경기 전 원정 라커룸을 둘러본 그는 "서울시에서 한국 야구 발전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여 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입성해 잠실의 원정 라커룸을 처음 마주한 추신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짐 놓을 공간이 부족해 복도에 가방을 놓고, 샤워기는 3개뿐이라 씻기도 힘든 환경이었다.
1982년 7월 개장한 잠실구장에는 낙후된 시설이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총 27억 원을 투자해 리모델링에 나섰다.
추신수는 "이건 나 혼자 한 게 아니고 선배님들이 함께 이뤄주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셨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와 비교하자면 끝도 없다. 그런 걸 비교하기보다는 나부터 잘 해야할 것 같다"면서 "우리 구단도 선수들을 위해서 많이 힘 써주셨는데,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추신수의 소속팀 SSG는 개막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8연승이라 분위기가 좋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선발진이 안정적이어서 불펜 투수들도 언제 본인들이 등판해야 하는지 알고 준비할 수 있다"면서 "타자들도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분위기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 LG(7승 1패)와 경기를 앞두고 "1, 2위 팀간의 대결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출루를 많이 하고자 한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더욱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