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투수 향한 믿음' LG 류지현 감독 "올해는 첫 등판부터 승리"

LG 선발 임찬규. 연합뉴스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SSG와 홈 경기를 앞둔 LG 류지현 감독은 의외로 차분했다.
 
올 시즌 초반 가장 거침없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LG는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 1패, SSG는 8연승을 질주했다. 1, 2위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류 감독은 "시즌 막바지였으면 큰 의미가 되겠지만 초반이라 순위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오늘도 똑같이 준비해서 나설 계획이다. 늘 해왔던 대로 할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선발은 임찬규가 맡는다. 임찬규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챙기며 지난 시즌 단 1승에 그쳤던 설움을 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류 감독은 "작년에는 너무 운이 없었다. 게임을 끝내는 시점에서 경기 내용이 좋았더라면 다음 등판 때 기분 좋게 올랐을 텐데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첫 등판부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기운이 오늘도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LG는 팀의 간판 리드오프 없이 개막전에 나섰다. 홍창기가 시범경기 기간에 입은 허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홍창기는 허리를 다치기 전 시범경기에서 16타수 9안타로 펄펄 날았다.
 
홍창기는 부상을 털고 10일 NC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여전히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홍창기에게 수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홍창기는 이날도 1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류 감독은 "몸 상태를 확인했을 때 오늘 하루 더 휴식을 갖고 수비에 내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팀은 상승세지만 박해민(1할2푼1리)과 서건창(1할4푼8리)은 1할대 타율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를 향한 류 감독의 믿음은 여전했다.

류 감독은 두 선수의 타순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은 없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지만 시즌 초반부터 타선 이동이 잦으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면 결단을 생각이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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