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국방부 대변인 작심발언 "다음에라도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안보 공백 우려 등과 관련해 "일단 좀 안타깝다"며, "다음에라도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브리핑을 하는 소회를 묻는 기자 질문에 나온 답변으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둘러싼 작심 발언으로 풀이된다.
 
부승찬 대변인은 "저는 이제 안보 공백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데 우리 국방이 존재하는 한 안보 공백은 없었다"며, "국민들 곁에는 지금도 24시간 불철주야 대비태세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안전하지 않은가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방은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 한다"며, "국방을 좀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방 역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정례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 논란에 대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 하겠다"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 대변인은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으로, 국회 정책보좌관과 정경두 전 국방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12월 별정직 고위공무원 직책인 대변인에 임용됐는데, 대변인 임용에 앞서 지난 4.13총선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의 제주 을 선거구 후보경선에서 나갔다가 석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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