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개혁 당론 채택 돌입…방법·속도 놓고 격론[영상]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3차 정책의원총회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분리 문제를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 당론'을 정하기 위한 토론에 들어갔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이 봐도, 국민이 봐도 '보다 선진 검찰이 되는 방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안(案)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53년 이후로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면서 사실상 견제 없는 권력을 향유해왔다"면서 "이 권력을 이제 개혁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당내 지지를 호소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검찰까지 나서 여론을 왜곡하고 개혁 입법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당력을 하나로 모아 입법 실현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3차 정책의원총회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반면,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오늘 좀 더 냉정한 토론이 있으면 좋겠다"며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싣는 듯 한 뉘앙스를 띠었다.
 
박 위원장은 "문제는 강행하더라도 통과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의 동참과 민주당의 일치 단결 없이 통과는 불가능한데, 정의당이 공식 반대했고 당내에도 다양한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분명히 해야 하지만 방법과 시기는 충분히 더 논의해야 한다"며 "저는 오늘 여러분께 다수 의견이 아닌 소수 의견을 내겠다. 누군가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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