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개막 8연승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1982년 출범한 KBO 리그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삼성 라이온즈가 갖고 있다. 2003시즌을 파죽의 개막 10연승으로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도 같은 해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SSG의 초반 8경기 중 선발승이 기록된 경기가 6경기다. 올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0.92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1.97)다.
지난 9일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이 "우와~ 우와~ 하면서 봤다. 다들 워낙 잘 던졌고 부담도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선발진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런 김광현도 6이닝 무실점으로 SSG의 선발진을 더욱 강하게 했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2위는 LG 트윈스(2.19)다. SSG가 선발진의 힘이 강하다면 LG는 불펜이 강하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0.26으로 믿기 힘든 수준이다. 경기 중반부터 버티는 힘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네 차례 이뤄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5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의 시즌 전적은 7승1패로 SSG에 이어 2위다.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른 영향인지 2022시즌 KBO 리그 초반은 투고타저 양상으로 흘러간다. 두 팀은 리그의 변화에 발 맞춰 효과를 누리고 있다.
팀당 8경기씩 치른 현재 리그 팀 타율은 0.231이다. 최근 3년간(0.260-0.273-0.267) 기록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투수의 체력이 떨어지고 타자가 새로운 존에 적응력을 키울수록 리그 팀 타율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
예전만큼 안타가 잘 나오지 않고 출루율 역시 떨어진 상황에서 점수를 뽑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장타다. SSG는 팀 장타율 부문에서 1위(0.415)를 달리고 있는데 LG가 2위(0.376)다. LG의 시즌 홈런 6개 중 4개를 김현수가 때려냈다.
두 팀이 2022시즌 초반 맞붙는다. 12일부터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장소는 잠실이다. 마운드의 힘이 더 빛날 수 있는 구장이고 타구장에 비해 나오기 힘든 대포 한 방의 가치가 더 높을 수 있는 구장이다. SSG는 이반 노바를, LG는 임찬규를 3연전 첫 날 선발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