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원 후보자를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은 없었지만 새로운 카드가 하나 필요해 뒤늦게 이뤄졌다"며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는 원 후보자가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는 부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측과 소통하는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인수위의 최대 목표가 인사청문회를 뚫고 내각 인선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에서 자유로운 원 후보자가 여론의 지지를 받기에 가장 적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내 고위 관계자는 "원 후보자가 부동산 비전문가라는 게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공급 대책이나 세제 개편 등은 이미 공약으로 다 나와 있다"며 "제주지사 경험이 있는 원 후보자는 주택 정책을 주도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공정'이라는 슬로건에도 부합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원 후보자는 과거 자신이 소유했던 목동 아파트를 매도했는데, 현 정권 들어 3배 이상 폭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원 후보자는 지난 2002년 목동 소재 아파트를 약 3억 7천만원에 샀다가 2014년 제주지사에 당선된 지 2년 후 시세보다 싼 가격인 8억 3천만원에 팔았다. 해당 아파트는 현 정권 들어 가격이 폭등, 최근엔 약 26억원이 넘는 시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