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이상 기후 등으로 월동벌 피해를 본 농가 돕기에 나섰다.
도는 농가 경영을 돕고자 방역약품·기자재 등에 쓰일 57억 6700만 원과 함께 농어촌진흥기금 140억 원을 긴급 융자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3400만 원을 들여 꿀벌을 잡아먹고 생태계에도 큰 피해를 주는 말벌 퇴치를 위한 장비 등을 지원한다. 양봉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벌통·저온저장고 등 총 7종의 양봉 기자재를 지원하는 데 29억 원을 투입한다.
13억 원을 투입해 꿀벌 면역력 증가를 통한 양봉농가 사육기반 확보를 위해 꿀벌 화분 등 친환경 꿀벌 사양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유밀기의 저온과 잦은 강풍·강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벌꿀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 농가를 위해 꿀벌 사료 구입비 2억 원을 지원한다.
벌꿀 스틱형 포장기 지원비 1억 원을 처음 편성했으며, 응애류·노제마·낭충봉아부패병 등 꿀벌 전염병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꿀벌질병 구제약품 지원에 12억 6천만 원을 투입한다.
도는 농어촌진흥기금 140억 원을 투입해 이달 안에 양봉농가에 지원한다. 현대화 시설·기자재를 확대 보급하고, 도내 양봉등록 농가에 밀원 조성용 종자, 밀원수 조성 묘목 구입 사업도 추진한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꿀벌은 화분 매개를 통한 생태계 유지·보전 등 공익적 가치를 지닌 만큼 양봉산물 생산·농가들의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