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상회담…우크라 지원 계속돼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다음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EU(유럽연합) 회원국 정상화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함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군사적으로 중립국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전쟁을 멈춰야 한다.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통로와 휴전, 전쟁범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같은날 키이우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0대의 장갑차와 대함 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ABC뉴스에 출연해 "러시아군이 더 많은 도시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러시아 에너지 수입 전면 금지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러, 공격 계속…민간인 사상 이어져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와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지역을 로켓 공격했다고 밝혔다.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지역 관리는 미사일이 드니프로 공항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대규모 폭격 속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대피하지 못했다.
지난 8일에는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미사일 폭격이 발생한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민들의 긴급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 이 폭격으로 10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57명으로 늘었고, 109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공격한 것이라며 민간인 피해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2824명의 시민이 인도주의적 통로를 이용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13명은 몇 주 동안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