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78대58로 완파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9번 중 20번이다.
1쿼터 종료 2분34초 전 박지수가 슈팅 과정에서 쓰러졌다. 플레이오프 때도 박지수를 괴롭혔던 고관절이 말썽이었다. KB스타즈가 14대1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박지수는 2쿼터 다시 코트에 섰다. KB스타즈도 박지수의 높이를 활용해 점수 차를 벌렸다. 27대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지수가 수비 리바운드와 공격 리바운드 3개를 곁들여 2점을 올렸다. 이어 3쿼터 초반에는 박혜진의 돌파를 방해했고, 김소니아의 레이업을 완벽 블록했다. 박지수의 높이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리바운드는 물론 어시스트, 속공 등 MVP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KB스타즈는 61대40으로 달아났고, 박지수는 3쿼터 종료 3분15초를 남기고 조기 퇴근했다.
박지수의 기록은 12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
우리은행은 1쿼터를 잘 버텼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던 탓. 하지만 최종 리바운드는 KB스타즈가 51개, 우리은행이 33개였다. 결국 높이 싸움의 승자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