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성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부인하며 통화 녹음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최근 경기지사 출마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강용석 변호사가 "복당과 소 취하를 놓고 이 대표가 먼저 거래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강용석 변호사 복당거래 미수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제보자 장모씨에게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닌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이 대표가 복당을 시켜줄 테니 고소·고발을 취하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대표는 강 변호사가 안건 상정 전날 자신에게 전화를 해 복당을 시켜주면 관련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실제 최고위원회 표결 전 내려갔던 관련 영상 일체가 복당 부결이 확정되자 다시 복구됐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표가 공개한 1분 7초가량의 전화 통화에서 강 변호사는 "고발도 취하하고 영상도 내리겠다"며 최고위와 관련해 "대표님 뜻이 제일 중요하다. 잘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러한 부적절한 거래 제안에 응할 의사가 없고 공정하게 당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건을 회의에 부쳤을 뿐"이라며 "해당 안건은 다수 최고위원의 반대로 부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변호사에게 "본인도 이제 예비후보자 등록한 공직후보자의 신분이면 하시는 말씀들에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통화에 대해 "(이 대표 측) 브로커 기자가 영상을 내려주고 상호 고발을 취하하면 복당 허용을 (이 대표에게 말해보겠다고) 제안했고 그것을 서로 못 믿으니 직접 당사자간 통화가 필요하다고 해 제가 전화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에서도 확인 가능한 것처럼 이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저희도 영상을 내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녹취로 확인 가능한 사실은 통화 이전에 많은 물밑협상이 있었다는 것이고, 물밑협상을 제안하고 주도한 것은 이준석 측 브로커 기자"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 대표는 역시 이에 "본인들에게 이야기했다는 정치인이 누군지 공개하라"면서 공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