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청양·계룡서 산불 잇따라…서산 산불로 이재민 5명 발생

청양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주말 충남 서산과 청양, 계룡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서산에서는 지금까지 주택 3채가 불에 타고 이재민 5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산시 운산면의 야산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오전 11시 4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1시를 기해 산불 2단계로 상향했다. 진화헬기 16대와 장비 42대, 산불진화대원 800여 명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불이 번지면서 지금까지 주택 3채와 창고 1개동 등이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재민 5명이 발생했고 주민 60여 명도 인근 마을회관에 대피했다.
 
현장에 최대풍속 초속 15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오후 1시 17분쯤에는 청양군 목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헬기 6대와 진화인력 300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선 끝에 2시간 50여 분 만에 꺼졌다.
 
불은 민가 주변에서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산림청 조사감식반은 정확한 피해면적과 원인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4시 58분쯤 계룡시 두마면 일원에서 산불이 나 진화헬기 7대가 긴급 투입된 상태다.
 
산림청 산불상황관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2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하루에 발생한 최다 건수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쓰레기 소각 등 화기 취급을 삼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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