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4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8일 선출됐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 110명 가운데 10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원내대표 선출 투표에서 81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경쟁한 3선의 조해진 의원은 21표를 받았다.
권 의원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1년간 원내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야망과 포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라 큰 기쁨으로 다가오지만, 기쁨과 영광보다는 어깨가 더 무겁고 앞으로 이 험난한 길을 어떻게 해쳐 나갈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의원님 한분 한분이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앞장서 참여해주시고 함께할 때만 우리 당의 승리가 담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도 승리하고 2년 뒤 총선에도 승리해서 우리를 지지해 준 국민들에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속 의원들의 단결과 협력을 당부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서는 "제가 요즘 당선인을 옆에서 뵈면, 조금 안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우리는 좋고 기쁘지만 본인의 업무가 너무 많아 조금 안쓰럽고, 건강이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권 의원은 조 의원과의 토론 과정에서 "저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 권성동 의원, 원내대표로 불러주시면 제가 독립해서 의원님들을 잘 모시고 당을 바로 세우고 앞날이 창창하도록 하겠다"면서 '윤핵관' 타이틀을 벗어 던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