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세가 폭등을 불러온 임대차3법을 대표발의한 박주민 의원을 겨냥해 "우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정권 넘겨줬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 지겠다고 물러난 전 당 대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연 대선에 진 정당이 맞는지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돼 있는지, 서로서로 잘 안 다고 잘못된 선택도 눈감아주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넣고 있는 것 아닌지 심각히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 꼭 당부드리고 싶다"며 "당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대선 민심을 받드는 민심공천, 온정주의서 탈출하는 개혁공천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냐'는 식의 그런 모습을 보이면 지방선거 결과는 보나마나"라며 "대안이 없다는 분도 계시다. 하지만 과연 정말 후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꺼져가는 기득권을 지키려고 좋은 후보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인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천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많은 출마자들이 '이재명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것은 당연 하지만 이것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건 합당치 않다"고 송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과 누가누가 더 친하냐' 내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어느 개인의 사당도 아니고 누구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당도 아님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