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개막전 선발에 생일 안타까지' 박효준, 의미 있는 하루

피츠버그 한국인 타자 박효준. 연합뉴스
7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겹경사를 누렸다.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생일을 자축하는 안타까지 때렸다.

박효준은 8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개막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생애 첫 빅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에 1호 안타도 신고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날 박효준은 0 대 4로 뒤진 3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힘을 냈다. 박효준은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로부터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다. 현지 시각으로 자신의 생일 열린 개막전에서 터뜨린 안타.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해 득점은 무산됐다.
 
0 대 5로 뒤진 8회초 무사 2루에서 박효준은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도 8회말 4점을 더 내준 뒤 득점 없이 0 대 9로 완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웨인라이트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효준은 7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 경기에서 7경기 연속 안타 등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 2홈런 2타점를 기록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총 44경기에 나서 타율 1할9푼7리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무려 6개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았다. 올 시즌 박효준도 2루수는 물론 3루수, 유격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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