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은 8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개막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생애 첫 빅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에 1호 안타도 신고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날 박효준은 0 대 4로 뒤진 3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힘을 냈다. 박효준은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로부터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다. 현지 시각으로 자신의 생일 열린 개막전에서 터뜨린 안타.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해 득점은 무산됐다.
0 대 5로 뒤진 8회초 무사 2루에서 박효준은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도 8회말 4점을 더 내준 뒤 득점 없이 0 대 9로 완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웨인라이트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효준은 7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 경기에서 7경기 연속 안타 등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 2홈런 2타점를 기록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총 44경기에 나서 타율 1할9푼7리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무려 6개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았다. 올 시즌 박효준도 2루수는 물론 3루수, 유격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