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삶, 사막 걷는 것 같아"…"연극인 주거지원 필요"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파워인터뷰': 제24회 울산 연극제 참여하는 '김형석 배우'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2년 04월 07일 오후 5:05 ~5:30
■ 진 행 : 김성광
■ 출 연 : 김형석 울산 극단 무(無) 연극배우
■ 제 작 : 김성광, 이태인, 성민주


◇김성광> '코로나19 감염병' '여성 혐오' '세대 간의 갈등'. 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이런 표현이 참 많이 들립니다. 이러한 모든 사회 문제의 시작점은 '공감의 부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회 문제를 드러내고 공감을 이끌어내 주는 '연극'이야말로, 얼어붙은 현대사회를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는 9일 '제25회 울산연극제'가 막을 여는데요. 이번 연극제에서는 우리 삶과 현대 시대의 인간다움,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담은 이야기부터 울산만의 특색 있는 다양한 작품이 담겼다고 합니다. 특히 개막작 <복순이와 영달이> 그리고 폐막작 <작은 할머니> 이 두 작품은 우리 사회를 향해 전하는 메시지가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곱씹어야 할 부분을 감동과 함께 담았다고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김성광 피디입니다. 오늘 부속 시사연구소에서 이것과 관련된 내용을 다뤄보려고 하죠. 오늘 시사팩토리에서는 울산 연극제와 관련해서 김형석 연극배우 모시고 이야기 바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파워인터뷰 시작합니다. 울산 극단 무(無) 단원 김형석 연극배우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형석> 네 반갑습니다. 오래 기다렸네요. 여기까지 오기까지 말이에요. 왜 이제서야 불러주셨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 반갑습니다. 연극하는 김형석입니다.
 
◇김성광> 제가 너무 늦게 부른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김형석> 이제라도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김성광> 그 정도인가요?
 
◆김형석> 그리고 지금 제가 여기 이렇게 서도 되나 모르겠네요.
 
◇김성광> 무슨 말씀을, 워낙 훌륭한 배우님이라 울산에서 모르는 분이 없더라고요.
 
◆김형석> 울산에서요? 모르는 분이 좀 있어요. 피디님도 제 공연을 한 번도 못 보셨을 텐데요. 공연을 보셔야 얘기가 또 진득하게 이어질 텐데 말이죠.
 
◇김성광> 네 맞는 말씀입니다. 먼저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분들께 소개해 주세요.
 
◆김형석> 네 너무 까불었죠. 천천히 소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울산에서 현재 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무(無) 소속이고요. 2019년도부터 울산에서 연극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계속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석입니다. 다시 한번 청취자 여러분께 반갑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김성광> 네 감사합니다. 2019년부터면 4년째네요.
 
◆김형석> 네 맞습니다. 연수로는 19, 20, 21, 22 4년째 하고 있는 거고요. 사실 극단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김성광> 아 울산에요?
 
◆김형석> 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와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그러시군요. 청취자분들께서는 아무래도 김형석 배우가 누군지 궁금할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연기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죠.
 
◆김형석> 이거 좀 길어져도 되나 모르겠네요. 이거 좀 자랑 같기도 하고요.
 
◇김성광> 길어지면 제가 자르면 됩니다.
 
◆김형석> 알겠습니다. 제가 또 제 얘기 하는 거에 워낙 익숙하지 않은데, 너무 좀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바로바로 잘라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사실 전공은 연기 전공을 했습니다. 연기 전공을 하고 2006년, 2007년도에는 미국에 있는 '카네기 홀'에서 <코리아 샤먼 첸트>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곳 공연들을 보면서 제가 배워야 할 점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뭐 공연을 보면 배우들이 벽을 타고 날아다니고, 물론 현재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 워낙에 또 공연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보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제게는 정말 충격이었고 그냥 사소한 움직임 하나에도 너무나 배울 것이 많았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 3년을 제대로 했습니다. 거기서 이제 연극 공부한다고 언어도 안 되는데도 한 1년 정도 미국에서 언어 공부하고 그리고 한 2년 정도를 이제 미국에서 연기 학교를 다니면서, 미국 뉴욕에서요. 집은 뉴저지였고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이제 통학하면서 그렇게 학교생활을 했었죠. 그러면서 국내 와서는 오히려 이게 들어간 게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적응을 못했어요. 2010년도에 <영웅을 생각하며>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연극을 아예 그만두었었죠. 그러니까 미국 문화라든지 이게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어쭙잖게 갔다 왔어요. 미국을 제대로 파지 않고 그냥 간만 보고 온 거다 보니까, 이 참 복잡한 마인드에 사로잡혀서 공연보다도 조금 다른 데 관심을 갖게 됐고요. 그리고 그때는 이제 뭐 사업이라든지 중고차 수출 사업, 또 돈이 무지하게 됐거든요. 돈 보고 막 달려들었다가 이제 빤스도 못 입고 달려 나왔는데. 그리고 또 그 골프 선수 한다고 막 하다가 또 이제 또 티칭도 하고 그러다가, 2017년도입니다. 2017년도에 울산에 있는 서생 고리원전에서 덤프트럭 기사를 모집하더라고요. 그때 이제 선수 생활하다 하다 지쳐서 정말 미래가 너무 안 보였던 시점이에요.
 
◇김성광> 골프 선수도 미래가 안 보이나요?
 
◆김형석> 정말 안 보입니다. 다 돈입니다. 돈이 없으면 참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운 운동이 우리나라 골프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진짜 솔직히 골프 선수할 때는 아침에 이제 그린을 깎아요. 잔디를 깎고 이제 연습생이라고 하거든요. 연습생 시절이다 보니까 아침에 그린을 깎고 낮에 연습을 하고 그리고 손님들 맨 마지막 뒤에 따라가면서 라운드 하면서 연습을 하는 거였거든요. 그렇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까 나이는 나이대로 들어가고 집에는 또 미안하고. 그래서 뭔가를 좀 벌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서생 고리원전에 덤프 기사를 모집하더라고요. 그래도 운전은 잘했습니다. 또 운전병 나오다 보니까 추레라까지 이제 운전을 했어요. 그래서 거기서 덤프 기사를 시작으로 온산의 이제 중공업 단지에 추레라 기사로 가서 생활을 하다가, 이게 내 삶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겉도는 것 같은. 하긴 그 생각도 지금은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무대에 있을 때 가장 제가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시작을 하려고 알아보니까, 전 처음 알았어요. 2019년도에 울산에도 극단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지인의 소개로 극단 무에 들어가서 현재까지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그렇다고 하면 원래 울산 출신은 아니신가 봐요?
 
◆김형석> 네 울산 출신은 아니고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성광> 네 지난해 연극계에서 굉장히 큰 상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김형석> 이것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큰 상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지난 한 해 말이에요 여러분들, 제가 울산에서 연기를 제일 잘했답니다. 울산에서 그래서 최우수 연기상을 작년에 받았습니다. 지금 그 상장이 저희 집 냄비 받침으로 쓰이고 있긴 한데요. 아무튼 그 상장을 지난 한 해 수상해서 올해 다시 한번 도전하려고 지금 연습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최고의 상을 받아도 라면 받침대로 쓴다.
 
◆김형석> 어 그런 것 같아요. 이 상이라는 게 거기에 너무 집착을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상을 받고 아 이제 또 겸손할 차례가 됐다. 그래서 상을 물론 뭐 전시해 놓고 늘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그냥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게 저한테 제일 맞는 활용법인 것 같고요. 상의 의미 단 1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노후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발전 없이 그냥 퇴보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서요.
 
◇김성광> 과거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잊어버리겠다.
 
◆김형석> 네 그것에 안주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서요.
 
◇김성광> 저는 하나 또 궁금한 게 2019년 이후로 이제 울산에서 연기를 하시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연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김형석> 우선 제일 먼저 꼽자면 제가 울산에서 처음 공연했던 건, 울산 연극제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바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그거는 현대중공업 그 당시만, 물론 지금도 많이 어렵지만 또 수주도 안 들어오고 하다 보니까 실직자가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던 그 시기를 담은 연극입니다. 그 시기에 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지만 돌아가신 아버지는 망망대해에 배를 타며 그냥 인생을 즐겼던 이런 아버지로 아들이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실직하고 나니까 그런 아버지마저 그리운 거죠. 물론 제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 아버지를 품고 있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 퇴직자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었고요. 거기서 제 역할이 아버지였습니다.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진짜 2010년부터 전혀 해오지 않았던 연기 연극배우의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데에 그 의미가 저한테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는 정말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커튼콜을 못 할 정도로 너무 많이 울어서, 그 감회가 정말 새로웠고. 그리고 그 공연이 또 대한민국 연극제에 참가하게 됐어요. 울산에서 대상을 받아가지고 그 연극이 대한민국 연극제까지 참가하는 그런 영광스러운 작품을 제가 만났죠.
 
◇김성광> 대사 하나만 짧게 한번 좀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김형석> <아버지의 바다>의 대사는 기가 막히게 제가 생각이 안 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기억하고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배우 모독의 대사입니다. 배우 모독 그리고 작년에는 <물 익는 사막>이라는 작품으로 각색이 돼서, 연극제에 이제 출품한 작품이고요. 그 배역을 통해서 제가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게 된 그 작품이었습니다. 짧게나마 한번 들려 드려도 될까요.
 
◇김성광> 네
 
◆김형석> 배우로 산다는 건 뜨거운 사막을 걷는 것과 같다고 했어. 그냥 배우가 되고 싶었어. 그래봤자 엑스트라고 시신이 전부인 게 내 모습이었어.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김성광> 감동이 막 느껴지네요.
 
◆김형석> 그게 참 제 얘기 같아서, 물론 작가님이 이제 염두에 두고 쓰셨겠지만 제 삶이 그렇더라고요. 시신의 엑스트라의 삶을 살아오다가 뭐 한 번 또 해보려고 하는 순간이면 늘 좌절하게 되고 또다시 시작한 게 연극이었고 연기였고 그래서 좀 더 애착이 가는 울산 연극인 것 같습니다.
 

◇김성광> 그렇네요. 골프 선수에서 트럭 기사를 거쳐서 연극인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굉장한 여정을 거쳤네요. 이번에 울산에서 연극제가 있잖아요. 소개 좀 해주시죠.
 
◆김형석> 그 얘기를 하려고 제가 여기 나온 거잖아요. 일단 4월 9일 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개막을 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을 시작으로 5개 극단에서 참가를 하고요. 첫날은 먼저 4월 9일 토요일로 <복순이와 영달이>라는 작품으로 전우수 대표님 연출로 진행이 되는 작품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 공연은.
 
◇김성광> 좀 하나씩 설명을 조금만 해 주세요. <복순이와 영달이> 어떤 작품인지요.
 
◆김형석> 저도 못 봤어요. 제가 봐야, 이거 철저하게 비밀리에 지금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서로 이게 공유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이게 대회다 보니까요.
 
◇김성광> 제가 이제 좀 들은 바로는 이 <복순이와 영달이>, 고령화 시대에 노인분들이 젊은이들처럼 사랑을 나누는 그런 코믹한 연극이라고 좀 전달받았거든요.
 
◆김형석> 아 네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부터 우리 연습 방향을 좀 바꿔야 되겠다. 오케이 좀 코믹한 작품이다.
 
◇김성광> 네 그래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소외되고 있는 과정에도 여전히 사랑을 나누는 노년분들도 있다. 그런 사랑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연애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이 정도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김형석> 저도 언뜻 들었지만 이 얘기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요. 왜냐하면 이게 경연입니다. 경연이기 때문에 사실 연극제에 지원되는 금액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이 금액 말씀드리기는 좀 조심스러운 것 같고 배우들 출연료 나가기도 힘든 게 지금 연극제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연극제 제작하는 팀들 간에 알게 모르는 그 경쟁의식들이 좀 있습니다.
 
◇김성광> 그래서 이런 거 얘기하기도 좀 조심스러워지는군요.
 
◆김형석> 네 조심스럽고요.
 
◇김성광> 제가 일단은 좀 전달받은 내용 가지고 하자면, 그러고 나서 이제 극단 '하얀코끼리'에서 <유언> 이게 있다고 들었거든요.
 
◆김형석> 네 <유언>은 조용환 연출, 조용환 작으로 쓰인 연극이고요. 사실 이 작품에 캐스팅 제의를 한번 받기는 했습니다. 작품에 캐스팅 제의를 받기는 했는데요. 그래서 이 내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거 말씀드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일단은 비밀로 좀 해주세요. 조선시대 고울 대갓집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이 있잖아요. 온갖 방법을 찾아나가는 거죠.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이 대감이. 찾아나가다가 노비 아들은 장애를 가진 그 대감집 아들을 대신해서 서당 다녀와 가지고 대감집 아들에게 글 공부를 또 가르치는 거야. 노비가. 그러면서 진행되는 해프닝입니다.
 
◇김성광> 그런 거군요.
 
◆김형석> 네 그러니까 조선이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풀어낼지 정말 궁금합니다.
 
◇김성광> 네 궁금해집니다.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궁금하시다면 진짜 꼭 가셔서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은요.
 
◆김형석> 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작품이에요. 이 작품이 <달빛에 젖어 잠들다>.
 
◇김성광> 제목부터 굉장히 심상치 않습니다.
 
◆김형석> 정말 심상치 않고 범상치 않습니다. 김형석이가 여기 출연합니다. 김형석이가 작년에 최우수 연기상 받은 김형석이가 여기 출연한다는 거예요.
 
◇김성광> 이거 조금 설명해 주시죠.
 
◆김형석> 이거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거 제가 연기를 보여드릴 수도 있어요. 근데 오늘은 좀 시간 관계상 그러지 못하고 짧게나마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 역사에는 아픔이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어제 또한 우리에게 역사가 될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겐 또 군사정권 시절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 시대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역 전체가 폐쇄가 되는 5.18 아마 어린 친구들은 모를 거예요. 저 또한
물론 제가 81년도에 태어나기는 했지만 80년대 사건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버지 몸속에 있을 때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저 또한 모르고 지나친 역사입니다. 아픈 역사인데, 그 속에서 고통받았던 사람이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 속에서 고통받은 사람들, 그걸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또 그 이후에 5.18 이후에도 또 삼청교육 때 그 소재를 다룬 얘기입니다. 5.18에 대한 얘기는 많지만 삼청교육을 어떻게 진행됐으며 그로 인해서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지 이것도 인간의 내면을 연구하는 작업이거든요.
 
◇김성광> 한국 현대사의 뭔가 광풍과도 같이 지나갔던 그런 역사 속을 살아가는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 뭐 이렇게 요약될까요.
 
◆김형석> 맞습니다.
 
◇김성광> 이거 주연 맡으시는 건가요?
 
◆김형석> 그건 와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성광> 알겠습니다.
 
◆김형석> 청취자 여러분 오셔서 확인하셔야지요.
 
◇김성광> 그다음 작품 아직 두 개 남았습니다. 네 번째 극단 '세소래'의 <봄이 사라졌다>.
 
◆김형석> 네 맞습니다. <봄이 사라졌다> 박태환 연출 그리고 박태환 작입니다. 짧게나마 말씀드리자면 동네 빵집 봄 베이커리라는 빵집에서 벌어지는 일이고요. 이거 작품이 전에 하기는 했었는데, 제가 유심히 못 봐 가지고 그냥 빵집에서 하는 이야기고 이렇게만 알고 있습니다.
 
◇김성광> 네 제가 알기로는 그 빵집 주인인 장 씨 아저씨가 충격으로 안면 인식 장애를 겪고 있는데, 이거를 이제 이웃분들이 좀 힘을 보태서 그런 연대하면서, 이렇게 힘겹지만 좀 새로운 삶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뭔가 아픔을 치유하는 그런 차원의 이야기라고 좀 전달받았거든요.
 
◆김형석> 맞습니다. 제가 모르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맞다 그래야지. 저도 못 봤거든요.
 
◇김성광> 네 그러면 이어서 <작은 할머니>. '사회적 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의 작품이죠.
 
◆김형석> 그것도 나는 아는 게 참 없어요. 근데 그건 알아요. 고선평 연출 그리고 엄인희라는 작가가 쓴 작품이고요. 두 여자 소녀와 할머니, 제왕처럼 군림하는 남편 그리고 또 풍자적이라 할 만큼 밉살스러운 며느리. 아무튼 그렇습니다. 페미니즘 작품의 특징 이런 걸 좀 살렸다고 그러네요.
 
◇김성광> 제가 알기로 이제.
 
◆김형석> 아 내가 다 틀렸구나 지금.
 
◇김성광> 그 일제 강점기,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와 그리고 6.25 한국전쟁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그 고통을 견뎌내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하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했는지, 그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서 잘 드러낸 그런 작품이라고 저는 또 전달받았습니다.
 
◆김형석> 한국전쟁 발발하고 피난 때 뒤처진 아낙들과 아이들의 그런 이야기.
 
◇김성광> 그렇죠. 저는 이런 거 다 배우님께서 이렇게 얘기해 주실 줄 알았는데 제가 전달하고 있네요.
 
◆김형석> 감사합니다. 오늘 또 김성광 피디님 모셔가지고 제가 영광입니다.
 
◇김성광> 제가 영광입니다. 이렇게 얘기 나눠봤는데 이거 자세한 내용, 예매라든지 혹은 이런 것들 작품 정보 어디서 좀 추가적으로 찾아볼 수 있을까요?
 
◆김형석> 네 작품 정보는 현재 포털 사이트 들어가셔서 '울산 연극제'를 치시면 그쪽에 나와 있기도 한데요. 근데 이번 일정은 제가 설명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이게 공연이 매일 있는 건 아니고요. 4월 9일을 시작으로 <복순이와 영달이> 4월 9일 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 그 작품을 시작으로 <유언>이라는 작품이 4월 12일, 공연장이 중간에 하나는 다릅니다. 나머지 공연은 지금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이 되는 작품입니다. 4월 12일 화요일이죠. 7시 반에 <유언>이라는 작품이 공연이 되고요. 그리고 <달빛에 젖어 잠들다> 김형석이가 출연하는 겁니다. 이 작품은 4월 15일 다음 주 금요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7시 반에 공연이 되고요. 그리고 <봄이 사라졌다> 작품은 4월 21일입니다. 장소 여러분들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봄이 사라졌다>라는 작품은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됩니다.
 
◇김성광> 이 작품만 장소가 다르다.
 
◆김형석> 네 이것만 장소가 다릅니다. 이게 대관 일정이라든지 조율이 잘 안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작품은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됩니다.
 
◇김성광> 네 마지막 <작은 할머니> 작품은요?
 
◆김형석> 마지막 <작은 할머니>는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마찬가지로 7시 반에
4월 23일 토요일이고요. 그리고 그 공연이 끝나면 또 시상식도 이어지고 폐막식이 이어지니까요. 그러니까 어떤 작품이 울산에서 제일 잘하는 작품으로 꼽혔을지 또 어떤 배우가 수상을 하게 됐는지 보는 것도 여러분들에게는 소소한 재미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김성광> 좋습니다. 잠깐 하나만 좀 이야기를 나눠보자면 타지역에 비해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예술인들을 위한 긴급 지원책, 이게 울산에서는 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런 지적에 대해서 좀 공감하시나요?
 
◆김형석> 좀 예민한 부분은 맞습니다. 코로나라는 자체가 예민하기도 했고 그리고 모두들 이제 조심해야 되는 그런 시기였으니까요. 공연을 하더라도 비대면 공연이라든지 공연이 있던 것도 취소가 되는 상황이 지난해까지 참 많이 발생을 했고요. 올해는 또 어떻게 될지는 또 가봐야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지원이라는 게 금전적인 지원이라든지 이런 게 실질적으로 몸에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코로나19 관련해서 나왔던 지원책은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김성광> 그래서 이제 울산에서는 '예술인 복지센터'가 곧 출범한다고 하거든요. 들어보셨죠?
 
◆김형석> 듣기만 했습니다. 듣기만 했는데 제가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고요.
 
◇김성광> 만약에 예술인 복지센터가 설립된다면 이것만큼은 좀 예술인들을 위해서 지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있을까요?
 
◆김형석> 주거는 꼭 좀 지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성광> 예술인 레지던스 이런 게 필요하다.
 
◆김형석> 그렇죠. 그러니까 물론 예술인 전체를 위한 주거 공간이 주어진다면 타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와서 이쪽에서도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주거 공간. 그리고 심사가 까다롭지 않은, 물론 시설이 많이 좋지는 않겠지만 그러면서도 물론 시설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그런 주거 공간이 마련된다면 타지역하고도 교류할 수 있는 그런 협동의 장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김성광>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한마디해 주시죠.
 
◆김형석> 오늘 말이 두서없이 너무 많이 길었어요. 그리고 연극제 소개를 우리 피디님이 다 해주셔서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김성광> 이제 시사팩토리 마칠 시간인데요. 오늘 김형석 배우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석> 네 감사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성광> "배우로 산다는 것은 사막을 걷는 길이다". 김형석 배우께서 연기한 <물 익는 사막>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대사의 한 구절입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예술인들이 진정으로 빛날 수 있도록, 울산 지역 예술계에 문화 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진행의 김성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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