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7일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이날 착공은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공급하는 기업으로 2024년까지 12만 2100㎡(3만7000평) 부지에 6000억 원을 투자, 연간 6만t 규모(전기차 50만대 분)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배터리 용량, 즉 한번 충전했을 때 얼마만큼 주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하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한번 충전했을 때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과 함께 양극재 생산공장까지 착공해 이차전지 양대 핵심소재를 모두 포항에서 생산하게 됐다.
경북도는 포스코케미칼이 기초소재 생산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게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실제 투자를 최대한 앞당겨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