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 전직 상임감정위원들이 의료 과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의료중재원 사무실을 찾아가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의료 전산기록 등의 자료를 분석한 뒤 당사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월 의료중재원 전 감정위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경실련은 "이들이 감정서 작성 과정에서 소수 의견을 누락하고, 감정부 회의 결과와 반대되는 사실을 적시했다"고 밝혔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2월 중순 경실련 측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