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빈집 1만 6876동, 절반 이상 활용 어려워

전북도, 5개년 빈집 정비 종합계획
김제, 정읍, 익산 순으로 많아
철거·불량 3~4등급 57%

전북도 빈집 실태조사. 전북도 제공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전북지역에서 빈집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빈집의 절반 이상은 상태가 나빠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라북도 빈집 정비 종합계획(2022~2026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기준, 도내 빈집은 총 1만 6876개동이다.

빈집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도농 복합지역에 집중됐다.

농촌지역이 1만 2991개동(77%), 도심 3886개동(23%)으로, 지역별로는 김제, 정읍, 익산, 전주 등의 순으로 많았다.

오랜 기간 방치된 빈집이 늘면서 노후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빈집 중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1~2등급 빈집 비율은 43%에 그쳤다. 나머지(57%) 빈집은 철거해야 하거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등급은 활용 가능한 빈집으로 분류한다.

전북도는 빈집 정비 종합계획에서 빈집의 증가 요인으로 저출생, 초고령화, 인구 순유출을 꼽았다.

빈집 재생을 위한 과제로 리모델링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 저소득층 및 청년층 쉐어하우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또한 노후 빈집의 철거 및 폐기물 처리 지원, 빈집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도내 모든 빈집 정비를 위해선 국비를 포함해 약 56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 빈집 정비 종합계획은 시·군 정비 사업의 지침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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