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최희종 낙농진흥회장은 지난 5일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하지만 낙농업계 주변에서는 최 회장이 낙농가와 정부의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야 하는 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월 이사회 개의 조건에 관한 정관의 인가를 철회하는 행정처분을 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유업계 측 이사 4명과 함께 낙농진흥회 이사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농식품부가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작업에 나섰지만 낙농가의 반발에 거듭 제동이 걸리자 아예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를 바꾼 뒤 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다.
따라서 개정된 낙농진흥회 정관상 이사회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회장은 이사회를 소집해야 하는데 낙농가 등의 반발을 의식한 최 회장이 자진 사퇴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 이사회가 조만간 소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 측은 회장 사퇴 파장이 계속되는데다 법리적인 검토도 해야 하는 만큼 소집 날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농식품부가 마련한 낙농제도 개편안에 대한 국민의힘 등 정치권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정부개편안에 반대하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회 앞 장기농성을 벌이면서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낙동제도 개편안에 대한 재검토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에서 "낙농가의 의견이 반영되는 새로운 낙농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당에서 인수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도 이미 수차례 농성장을 방문해 낙농가 의견을 반영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등 정치권도 낙농가와의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농제도 개편작업은 새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전망이 농식품부 주변에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