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는 7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프전 2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KB손보는 3전 2선승제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1차전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우승 트로피 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KB손보는 구단 창단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KB손보는 단판 승부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말리 폭격기' 케이타가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케이타는 올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1285점을 터뜨리며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공격 성공률 1위(55.51%), 서브 1위(세트당 0.768개)로 주요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케이타가 없는 KB손보는 상상할 수 없다. 올 시즌 3310점을 터뜨린 팀 공격의 약 40%를 책임졌다. 서브 성공도 239개 중 109개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케이타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KB손보와 이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타는 지난달 31일 마감된 2022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KB손보 관계자는 5일 대한항공과 챔프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케이타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일주일 동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접수가 가능하다"면서 "현재 구단에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별이 확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케이타와 결별설을 일축했다.
케이타는 만 21세의 어린 나이에 V리그를 집어삼켰다. 실력은 물론 특유의 세리머니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런 케이타를 향한 해외 리그의 관심은 당연하지만 KB손보는 다음 시즌에도 케이타와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이타 역시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KB손보가 우승 트로피를 품는다면 케이타에게 강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KB손보는 이번 챔프전이 케이타와 고별전이 되지 않도록 2차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