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G7 및 EU와 함께 부차 사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학살 행위에 즉각적이고 가혹한 경제적 대가를 물을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를 비롯해 추가 금융 제재 등의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는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된다. 두 은행의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들의 거래도 중단된다.
스베르방크는 전체 러시아 은행자산의 1/3을 보유중이며, 알파뱅크는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금융기관이다.
이로써 러시아 은행의 2/3 이상이 전면 차단되게 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준으로 1조 4천억 달러(1705조원)의 자산도 묶이게 됐다.
러시아 주요 국영기업의 자산도 동결되고, 거래 또한 금지된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37)와 차녀 카테리나 티코노바(35)도 제재명단에 추가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부인과 딸,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미사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등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가족들에게 은닉돼 있는 자산까지 겨냥한 조치다.
아울러 미국 금융기관 내 러시아 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달러 부채 상환도 전면 금지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부차에서 발생한 잔혹행위에 대해 러시아는 혹독하고 즉각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오늘 동맹과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를) 완전히 마비시키는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