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ICBM과 핵실험을 놓고 볼 때 ICBM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그렇다고 해서 핵실험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하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어떻게 판단할까 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데 반해 ICBM은 중국과 러시아가 현재로서는 커버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ICBM 가능성이 더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북한은 우주 개발과 위성 발사와 관련한 언급을 계속 해왔는데, 우리나 국제사회나 위성발사 로켓은 ICBM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ICBM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라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등) 북한의 4월 내부 정치행사와 결부해 봐도 그럴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과거에 동족을 상대로 해서는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어떤 조건을 달았어도 핵 전투 무력 임무수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 것은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기 때문에 다음 정부로 가는 현재의 과정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두 차례 담화에서 북한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규정하면서 특히 2차 담화에서는 남측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핵무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장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