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방치된 동해 전천 폐철교…시민 휴식공간 '재탄생'

동해시 전철 폐철교 활용사업 조감도. 동해시 제공
40년 동안 방치된 강원 동해시 전천 폐철교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동해시는 국가철도공단에서 주관한 2021년도 하반기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 공모에서 전천 폐철교가 실무평가와  활용심의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폐철교를 활용해 산책로와 쉼터 등 시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은 국가 소유의 철도 유휴부지를 주민 친화적 공간 또는 지역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앞서 전천 폐철교는 1980년경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따라 동해항 인입철도 교량을 건설하던 중 사업변경으로 인해 40년간 사용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왔다.

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폐철교의 자원 재생사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시 전천 폐철교 전경. 동해시 제공
이달 중으로 교량 정밀안전진단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내년까지 총사업비 11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쉼터, 장미터널, 전망대, 야간 경관조명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천은 평상시 시민들의 산책길로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지난 2020년 3월 개통된 KTX 동해역 철길을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해파랑길이 근접해 있다.
 
시는 폐철교 리모델링을 통해 과거의 옛 추억을 소환하고 자연, 생태, 사람이 공존하는 기찻길 감성으로 모두에게 잠시나마 힐링이 되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동해시 장명석 건설과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인해 전천 폐철교가 동해시의 젖줄인 전천을 배경삼아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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